학년별 받아쓰기 범위와 급수표 —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무엇을 시험 보나
아이가 1학년에 입학하면 부모님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시험이 받아쓰기입니다. 학교에서 '받아쓰기 급수표'를 나눠주는데, 처음 보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막막합니다.
이 글은 학년별로 받아쓰기에서 실제로 무엇을 시험 보는지, 그리고 각 단계에서 아이가 어디서 자주 걸리는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학교마다 세부 운영은 다르지만, 큰 흐름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받아쓰기 급수표란?
급수표는 한 학기 동안 볼 받아쓰기 내용을 미리 정리한 표입니다. 보통 1급부터 10급(학교에 따라 15급, 20급)까지 있고, 각 급에 낱말이나 문장이 10개 정도 들어갑니다.
선생님은 급수표를 학기 초에 미리 나눠주고, 매주 한 급씩 시험을 봅니다. 즉 시험 범위가 처음부터 전부 공개되어 있는 시험입니다. 문제를 예측하는 시험이 아니라,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시험이라는 뜻입니다.
1학년: 낱말에서 짧은 문장으로
1학년 받아쓰기는 보통 입학 후 한글 학습이 어느 정도 자리 잡는 4~5월부터 시작합니다.
1학기에 주로 나오는 것:
- 받침 없는 낱말: 나무, 우유, 아기
- 받침 있는 낱말: 책상, 연필, 학교
- 짧은 문장: "학교에 갑니다.", "친구와 놀아요."
2학기에 주로 나오는 것:
- 겹받침이 들어간 낱말: 읽다, 앉다, 많다
- 두 어절 이상의 문장: "동생이 그림을 그립니다."
- 문장 끝의 마침표, 물음표
1학년이 자주 틀리는 곳:
- ㅏ/ㅓ, ㅗ/ㅜ 방향을 헷갈려 반대로 씀
- 받침을 빠뜨림 (학교 → 하교)
- ㅐ/ㅔ 구분 (개미/게미)
- 소리 나는 대로 씀 (꽃이 → 꼬치, 같이 → 가치)
1학년은 소리와 글자를 연결하는 단계입니다. 이 시기에는 맞춤법 규칙을 설명하기보다, 정확한 소리를 여러 번 듣고 따라 쓰는 연습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2학년: 긴 문장과 띄어쓰기
2학년이 되면 급수표의 문장이 눈에 띄게 길어집니다. 낱말 하나를 맞히는 시험에서, 문장 전체를 정확하게 옮기는 시험으로 바뀝니다.
2학년에서 새로 추가되는 것:
- 세 어절 이상의 문장: "우리 가족은 주말에 공원으로 소풍을 갔습니다."
- 띄어쓰기를 채점에 포함
- 쉼표, 따옴표 같은 문장부호
- 높임말 표현: 드립니다, 계십니다
2학년이 자주 틀리는 곳:
- 띄어쓰기 (공원으로소풍을 / 공원 으로 소풍을)
- 긴 문장을 듣는 중에 앞부분을 잊어버려 낱말을 빠뜨림
- 문장부호를 아예 안 씀
- 연음이 되는 부분 (놀이터에서 → 노리터에서)
2학년의 핵심은 듣고 기억하는 힘입니다. 문장이 길어지면 소리를 듣고 쓰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그 사이에 뒷부분을 놓칩니다. 연습할 때 문장을 끊어서 불러주기보다 한 번에 다 읽어주고, 아이가 스스로 기억해서 쓰게 하는 것이 실전에 도움이 됩니다.
3학년 이후: 받아쓰기는 줄고 어휘·맞춤법으로
3학년부터는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받아쓰기를 보는 경우가 줄어듭니다. 대신 국어 단원평가, 일기 쓰기, 독서록에서 맞춤법이 평가됩니다.
동시에 영어가 정규 과목으로 시작됩니다. 학교 영어 수업에서 단어 시험을 보기도 하고, 영어 학원에 다니는 아이라면 매주 단어 시험(spelling test)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3학년 이후에 중요해지는 것:
- 헷갈리는 맞춤법: 되/돼, 안/않, 왠/웬, 이/히
- 영어 단어 시험: 소리를 듣고 철자를 쓰는 형태
- 스스로 틀린 곳을 찾아 고치는 습관
즉 3학년 이후에도 '듣고 정확하게 쓰는' 연습은 계속 필요합니다. 대상이 한글 문장에서 영어 단어로 넓어질 뿐입니다.
학년별 연습 포인트 요약
| 학년 | 시험 내용 | 집에서 집중할 것 |
|---|---|---|
| 1학년 | 낱말, 짧은 문장, 받침 | 정확한 소리 듣기, 소리와 글자 연결 |
| 2학년 | 긴 문장, 띄어쓰기, 문장부호 | 문장 전체를 듣고 기억하기, 띄어쓰기 |
| 3학년~ | 맞춤법, 영어 단어 | 헷갈리는 맞춤법 정리, 영어 철자 |
집에서 급수표로 연습하는 방법
어느 학년이든 기본 방법은 같습니다.
- 급수표를 받은 날 바로 시작합니다. 시험 전날 한 번에 하지 않습니다.
- 부모님이 읽어주고 아이가 씁니다. 눈으로 보고 베끼는 것은 받아쓰기 연습이 아닙니다.
- 틀린 것만 다시 합니다. 10개를 전부 반복하지 말고, 틀린 2~3개만 집중해서 봅니다.
- 시험 전날에는 실전처럼 한 번 봅니다. 급수표를 덮고, 소리만 듣고, 채점까지 합니다.
매번 부모님이 옆에서 읽어주기 어렵다면, DictationEasy 같은 받아쓰기 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급수표를 사진으로 찍거나 입력해두면 앱이 한 문장씩 읽어주고, 아이가 혼자서도 연습할 수 있습니다. 반복 횟수와 문장 사이 간격을 조절할 수 있어서 학교 시험과 비슷한 속도로 맞출 수 있습니다.
관련 글: 집에서 받아쓰기 연습하는 방법 — 부모님을 위한 완전 가이드
자주 묻는 질문
받아쓰기 급수표는 몇 급까지 있나요?
학교와 담임 선생님에 따라 다릅니다. 보통 한 학기에 10급 내외가 많고, 15급이나 20급까지 운영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각 급에는 낱말이나 문장이 10개 정도 들어갑니다.
1학년 받아쓰기는 언제부터 시작하나요?
대부분 입학 후 한글 학습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4~5월부터 시작합니다. 3월에 바로 시작하는 학교는 드뭅니다. 정확한 시작 시기는 학기 초 학부모 안내문이나 알림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받아쓰기 점수가 성적에 들어가나요?
초등 저학년은 점수로 성적을 매기지 않습니다. 받아쓰기는 한글 습득 상태를 확인하고 연습을 유도하는 목적이 큽니다. 다만 점수가 낮으면 아이가 스스로 위축될 수 있으니, 결과보다 준비 과정을 칭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학년인데 아직 띄어쓰기를 자주 틀립니다. 정상인가요?
정상입니다. 띄어쓰기는 어른도 틀리는 부분이고, 2학년은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규칙을 외우게 하기보다, 급수표 문장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쉬는 부분을 손으로 짚어보게 하면 자연스럽게 감이 생깁니다.
3학년부터 받아쓰기를 안 보면 연습을 그만해도 되나요?
한글 받아쓰기는 줄지만, 맞춤법과 영어 단어 시험으로 형태가 바뀝니다. '듣고 정확하게 쓰는' 능력 자체는 계속 쓰이므로, 영어 단어 시험 준비로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